형주의 블로그

로마 여행 후기

2024-10-17

로마 맛집

Birreria Marconi에서 정강이 고기와 파스타가 진짜 맛있었다.

Birreria Marconi에서 먹었던 정강이고기와 치즈 파스타(cacio e pepe), 라비올리, 뇨끼

로마는 완전 관광지이기 때문에 맛집을 찾기가 까다로웠다. 아시아인만 차별하는 식당도 있고, 시그니쳐 메뉴라고 소개된 뇨끼가 맛이 그저 그랬던 곳도 있었다.

자칭 시그니쳐이지만 정말 맛이 그저 그렇고 짜고 느끼했던 뇨끼

하지만 Birreria Marconi는 일단 음식이 정말정말 맛있었고 종업원들도 쿨가이들이었다. '계산', '감사합니다' 와 같은 간단한 한국어도 알고계셨다. 유럽 여행 통틀어 유일하게 또간집이다.
다음에 로마에 간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Palazzo Barberini 미술관

미술관 입장!


미술관의 천장

미술관이 1부터 28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한 방마다 여러 점의 그림, 또는 조각상이 있다.
28개의 방마다 천장에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그림 뿐만 아니라 건축물에도 집중하게 된다.
실제로 돔 천장이 아닌 곳이라도 천장이 돔으로 보이도록 착시현상이 일도록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고 한다.

사용자 이름이 기억이 안나지만 트위터에서 봤던 어느 표현을 빌리자면, 눈으로 보는 피젯 스피너 같은 느낌이다.

성모 마리아와 아기 그림이 엄청 많았고, 옛날 사람들이 동물을 잘 그릴줄 몰랐는지 개가 사람 얼굴을 하고 있고 애기들이 몸만 애기고 얼굴은 어른같은 그림도 있었다.

미술관 다 보고 나와서 본 거리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은근한 인종차별이 한순간 기분을 망칠 때도 많았고, 교통이 복잡하면 버스가 정류장을 우회해서 다음 정류장으로 걸어가 버스를 타야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미술관이나 유적지 내부를 보려면 티켓이 필수인데, 한국에서 미리 예매를 하지 않고 해외에서 예매를 하려니 인터넷이 느려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보기로 했던 판테온과 카라칼라 욕장은 못보고 돌아왔다.

하지만 Birreria Marconi에서 식사와 Palazzo Barberini 미술관과 콜로세움을 보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솔직히 다시 오고 싶은 마음도 있다.
로마에서 다른 곳보다 희노애락을 더 짙게 맛 본듯..

다음에 올 때는 유적지는 귀찮더라도 무조건 한국에서 미리 예매를 하고, Birreria Marconi 근처에서 숙박을 해야겠다. 또 어느 분의 로마여행 관련 포스트를 봤는데 로마는 아는만큼 보이고 즐길 수 있는 도시랬다. 다음에 온다면 더 즐길 수 있도록 미리 정보를 많이 쌓아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