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주의 블로그

일상의 이야기들을 담은 공간입니다.

2024 wrapp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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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음악 앱의 연간 리포트도 재밌지만, 저는 그보다 올해 제 목록을 가장 많이 채운 곡을 스스로 골라 보는 편이에요. 2024년에는 두 곡이 특히 자리를 많이 차지했습니다. 짧게라도 “왜 이 노래였는지” 남겨 두려고 적어 봅니다.

Last Song — CQ

이 노래는 꽤 오래 들어 왔어요. 2021년쯤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알게 됐는데, 2024년에 다시 꼽은 이유는 밴드가 오랜만에 아시아 투어를 했기 때문이에요.

워낙 오래된 밴드이고 앨범도 많지 않아서, 투어 소식이 났을 때는 뜻밖이면서도 기뻤습니다. 일본·홍콩에서 공연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가지 못했어요. 겹치기만 했다면 홍콩까지 날아갈 만큼 들을 때마다 “어쩜 이렇게 좋지?” 싶은 밴드입니다.

투어 직후에는 What A Wonderful World's End 신보까지 나왔어요. 오래 기다렸던 사람에게는 선물 같은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Nutshell — Alice In Chains

틱톡에서 배경음으로 들었다가 찾아본 노래예요. 게시물 내용은 기억이 안 나는데, 멜로디가 너무 인상 깊어서 검색해 보니 Alice In Chains였습니다.

저는 2000년대 초 락에서 나는 구릿빛 질감 같은 걸 좋아하는데, 이 곡도 그 느낌이 있어요. 통기타 + 남자 보컬 조합이면 더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라이브 영상을 찾아보면 볼수록 Layne Staley 보컬이 Lil Peep과 닮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관상까지 음악과 겹쳐 보이는 재미).

2024년 음악에 대한 짧은 회고

한 해 동안 같은 곡을 반복해서 듣는 것새로 알게 된 곡이 오래 남는 것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CQ는 “다시 만난 반가움”, Alice In Chains는 “우연히 찾은 발견”에 가깝습니다.

내년에는 공연을 직접 보러 갈 수 있는 해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깐 해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