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gjoo’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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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일기

·life

9월은 라이브 공연 하나로 기억에 많이 남은 달이었어요. 평소 팬이었다기보다는 “한 번 보면 어떨까” 싶어서 갔는데, 나오는 길엔 거의 팬이 됐습니다. 아래는 그날의 인상과, 집에 와서 이어서 들은 앨범 이야기를 정리한 일기입니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공연을 보고

슈퍼스타라는 말이 딱 맞는 사람 같았어요. 같은 인간인데 인간 곱하기 1.5 느낌—키도 크고 무대에서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어떤 가수는 공연에서 자기 곡만 쭉 틀어 주는데, 타일러는 음악·무대·의상·춤까지 한 덩어리로 맞물리는 느낌이었어요. 관객까지 포함해서 전체가 정렬되는(align 되는) 경험이라고 할까요.

오프닝과 입장 대기까지 합치면 꽤 오래 서 있었는데, 본공연까지 포함하면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거의 서 있었어요. 그런데도 힘든 걸 잊을 만큼 에너지를 받았습니다.

집에 와서: 이고르(Igor) 앨범

공연 후에 Igor 앨범을 찾아 들었어요. 스토리를 모르면 평범한 연인 이야기로도 들리고, 배경을 알면 더 절절하게 들립니다. “내 잘못이니까 떠나지 마” 같은 가사가 그렇게 다가왔어요.

직접 겪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 남도 공감하게 만든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과장해서 말하면, 그만큼 설득력 있는 이야기꾼 같기도 했어요.

관객들과 함께한 순간

실시간 카메라로 관객 반응을 큰 스크린에 띄워 줬는데, 어떤 분은 자기가 찍힌 줄도 모르고 눈 감고 열창하시더라고요. 평소엔 보기 힘든 즐거워하는 얼굴들이 많아서 저까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9월의 나머지

트와이스 채영 솔로도 나와서 앨범을 두 장이나 샀고요. 휴가는 이미 다 써서 한 주 한 주가 비슷했지만, 새 음악과 공연 덕분에 “다음엔 또 뭐가 있을까” 찾아보게 된 달이었습니다.

10월에는 또 어떤 재미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9월은 타일러와 새 앨범들로 충전해 둔 달로 남겨 둘게요.